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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비밀 양육원-청소년 추천 도서 리뷰
폴란드 비밀 양육원-청소년 추천 도서 리뷰

📘 청소년 추천 도서 리뷰 《폴란드의 비밀 양육원》

저자: 장경선
출판사: 다른
출간 연도: 2024년 12월
장르: 역사, 인권, 성장
권장 학년: 중, 고등학생 이상


🌱 왜 추천 도서일까요?

《폴란드의 비밀 양육원》은 한국전쟁 이후 고아가 된 어린이들을 위해 폴란드에서 운영된 비밀 양육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고통과 국제적 연대를 조명하며, 청소년에게 공동체, 생존, 존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서사와 탄탄한 문장력은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 줄거리 요약

1951년, 전쟁의 상처가 깊었던 시기, 수많은 한국 아이들이 고아가 되어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국제사회의 도움 요청으로 폴란드는 이들을 받아들여 양육원에서 보호하게 됩니다. 주인공 수진은 부모를 잃고 친구들과 함께 생소한 땅 폴란드로 향합니다. 낯선 언어, 낯선 문화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애씁니다.

처음에는 수진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만, 폴란드 현지 교사들과의 따뜻한 교류 속에서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고, 언어를 배우고, 웃고 울며 지내는 나날 속에서 수진은 전쟁이 남긴 상처를 조금씩 회복해 나갑니다. 양육원의 간호사, 통역관, 현지 교사들은 아이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감싸주며, 수진은 이들에게 정을 느끼게 됩니다.

폴란드 사람들의 따뜻한 품 안에서 점점 안정되어 가던 아이들에게, 어느 날 한국으로 복귀하라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수진과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 혼란과 슬픔에 빠지지만, 폴란드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진심 어린 격려 속에서 조금씩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수진은 마지막 날 리아 선생님과 야첵 통역관, 간호사 안나에게 편지를 전하며 자신을 돌봐준 고마움을 표현하고, 친구들과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라, 인간애와 연대, 상처와 회복의 서사입니다. 수진과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본 전쟁은 참혹했지만, 그 속에서도 새로운 가족과 같은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폴란드 양육원의 이야기에는 낯선 땅에서 피어난 우정, 어른들의 진심 어린 보살핌, 그리고 고아였던 아이들이 스스로 미래를 선택해 나가는 용기가 녹아 있습니다. 이 책은 전쟁과 분단이라는 한국 현대사 속에서 간과되었던 국제 연대의 따뜻함을 환기시키며,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합니다.


👥 주요 인물 소개

수진: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폴란드로 보내진 한국 고아. 어린 나이지만 강인한 의지와 민감한 감수성을 지닌 소녀.
리아: 폴란드 양육원에서 수진을 돌보는 교사. 언어의 벽을 넘어 수진과 진심으로 소통하려 애쓴다.
현수: 수진과 함께 폴란드로 온 소년. 유머와 낙천적인 성격으로 친구들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인물.
야첵: 양육원의 통역관. 한국어에 능통하며 아이들과 폴란드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


✏️ 독후 활동 질문 및 답

1. 수진은 폴란드에서 어떤 감정의 변화를 겪었을까요?
답변: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두려움과 상실감을 느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점차 회복과 신뢰를 경험하게 됩니다.

2. 이 책을 통해 전쟁의 상처는 어떻게 그려졌나요?
답변: 전쟁의 참혹함은 아이들의 상처와 상실로 묘사되며, 그 치유 과정에서 인류애의 힘이 강조됩니다.

3. 당신이 수진이라면 폴란드에서 어떤 삶을 선택했을 것 같나요?
답변: 이 질문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주인공에 이입시키며 깊은 공감을 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 느낀 점

《폴란드의 비밀 양육원》은 역사책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한국전쟁과 국제 연대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소중한 작품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낯선 나라의 풍경은 때로는 외롭고 슬프지만, 그 안에 스며든 따뜻한 시선과 사랑은 오히려 더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수진이라는 인물이 겪는 감정의 변화는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또 누군가를 이해하며 살아간다는 본질을 일깨워 줍니다.

특히 ‘낯선 땅에서도 사랑은 피어난다’는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전쟁과 이민, 탈북, 난민 등 여전히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은 지금, 이 책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읽고 난 후에도 마음이 오래도록 따뜻해졌습니다.

저는 평소 국경없는 의사회에 후원을 하고 있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이게 정말 누군가에게 닿을까?' 하는 막연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마음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그 힘든 시절, 타국의 어린 아이들을 진심으로 보살핀 폴란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나눔과 연대는 반드시 누군가의 삶을 바꾸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책 한 권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향한 시선을 따뜻하게 바꿔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 저자에 대하여

장경선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따뜻한 시선을 담은 소설을 써 온 청소년 문학 작가입니다. 《기억을 잇는 아이》, 《나는 세계일주를 하는 중입니다》 등 현실과 역사, 성장의 접점을 치열하게 탐색하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왔습니다.

 


폴란드의 비밀 양육원 책 표지 이미지

이미지 출처: 교복물고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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