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독서감상문 기록장 – 《공정하다는 착각》
📌 도서명: 공정하다는 착각
✍️ 저자: 마이클 샌델
🏢 출판사: 와이즈베리
📖 줄거리 요약
《공정하다는 착각》은 우리가 흔히 '공정'이라고 여기는 능력주의(mertiocracy)의 허상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책입니다. 하버드대학교 정치철학 교수인 마이클 샌델은 이 책을 통해 능력주의가 사회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승자와 패자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책은 특히 미국 사회를 중심으로, 대학 입시와 계층 이동, 직업과 성공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믿음이 어떻게 실패한 사람들에게는 죄책감을 안기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오만함을 부추기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합니다. 샌델은 단순히 제도의 문제가 아닌, 인간 존엄과 공동체 가치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촉구합니다.
《공정하다는 착각》은 단지 능력주의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진짜 공정한 사회는 무엇인지 묻습니다. 저자는 '겸손'과 '공감', '공동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제안합니다. 학문적이지만 매우 쉽게 쓰여 있어, 중고등학생도 도전해 볼 만한 책입니다.
💭 느낀 점
이 책을 읽으며 '공정'이라는 단어가 지닌 무게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말에 익숙해져 있고, 그 말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샌델은 그 믿음 속에 얼마나 많은 착각이 숨어 있는지를 드러냅니다. 나 또한 그동안 무의식 중에 능력주의적 사고에 물들어 있었고, 스스로를 평가하거나 타인을 바라볼 때 그런 기준을 적용해 왔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샌델이 단순히 제도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겸손'과 '공감'이라는 인간적인 가치를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실패에 연민을 느끼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게 됩니다. 능력주의 사회에서는 성공은 개인의 공로, 실패는 개인의 책임으로 환원되기 쉬운데, 이 책은 그 생각 자체가 틀릴 수 있음을 철학적으로 풀어냅니다.
또한, 책에서 제시된 미국 입시 제도의 사례는 한국 사회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명문대 진학이 곧 사회적 성공으로 연결되고, 부모의 배경이 자녀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는 미국과 다를 바 없는 현실에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구조 자체에 문제의식을 가지게 하며, 경쟁 중심 사회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나는 앞으로 '공정'이라는 말을 입에 담기 전에 그것이 누구를 위한 공정인지, 누구에게 불공정일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려 합니다. 책은 나에게 단순히 지식이나 정보 이상의 것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찰의 기회였습니다. 우리가 진짜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제도적 변화뿐 아니라, 개인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겸손해질 수 있는 내면의 힘이라는 점을 깊이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공정하다는 착각》은 단지 사회비평서나 철학서로 남지 않고, 나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꾸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나의 성취 역시 수많은 사회적 요인과 타인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자각을 끌어내며, 더 따뜻한 사회를 향한 한걸음을 내딛게 합니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 누군가의 실패 앞에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책이 알려준 것은 '공정함'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공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나는 이제야 진짜 공정함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독서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0) | 2025.06.02 |
---|---|
닉 폴슨, 제임스 스콧 작가의 "수학의 쓸모" (0) | 2025.06.02 |
김선미 작가의 "비스킷" (0) | 2025.06.02 |
김동식 작가의 "회색인간" (0) | 2025.06.02 |
이꽃님 작가의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0) | 2025.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