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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감상문 기록장 – 《시한부》
📌 도서명: 시한부
✒️ 저자: 백은별
🏢 출판사: 앤의서재
📖 줄거리 요약
《시한부》는 한 사람의 삶이 남은 시간이 정해졌다는 사실 앞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섬세하게 담아낸 장편소설입니다. 백은별 작가는 '시한부'라는 극단적 상황을 통해 삶의 본질, 인간관계의 진정성, 그리고 죽음을 마주하는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주인공 수안은 갑작스러운 암 선고를 받으며 6개월이라는 유예된 시간을 선고받습니다. 충격과 절망, 체념을 넘어 그는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의미 있게 채울 수 있을지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기존의 일상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멀어지려 하지만,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그중에는 오랜 친구, 미안했던 가족, 한때 멀어졌던 연인 등이 있고, 그들은 수안과 함께 마지막을 준비하며 인생의 참된 의미를 되새깁니다. 작가는 죽음을 공포로만 다루지 않고, 삶의 가능성과 가치 발견의 계기로 삼습니다. 수안의 변화는 단지 개인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독자에게도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묻습니다.
또한 이 소설은 죽음을 준비하는 '사전 연명의료의향서'라는 실제 제도나, 호스피스와 같은 삶의 마무리에 대한 사회적 구조까지 언급하며 현실성과 사실감을 더합니다. 담담한 문체로 쓰인 이 이야기는 감정의 과잉 없이도 강한 울림을 남기며, 우리의 삶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끌어냅니다. 수안의 마지막 여정은 눈물과 후회보다는 담백한 용기와 따뜻한 연결로 채워지며, 마치 한 편의 잔잔한 영화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듭니다.
💭 느낀 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에게 시한부가 선고된다면 나는 어떤 하루를 살아갈까"였습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시한이 정해졌다는 건 오히려 삶을 더 선명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수안이 보여주는 태도는 인간적인 연약함과 동시에 위대한 용기를 함께 담고 있었기에 더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책에서 수안은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슬픔에 잠기기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고민합니다. 이 모습은 저에게 많은 반성을 안겨주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고 투덜대는 제게,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일깨워준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누구보다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가족, 그들과의 시간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는 제게도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시한부》는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남은 시간은 어떻게 채워질까?'를 자주 되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연습을 조금씩 해보고 있습니다. 백은별 작가의 담백하고 따뜻한 문장이 저의 마음에도 오래 남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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