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리뷰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저자: 한강출판사: 문학과지성사출간 연도: 2013년 11월장르: 산문, 에세이🍀 줄거리 요약《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한강 작가가 고요하고 내밀한 감정의 진동을 시적으로 담아낸 산문시집이다. 시집은 「저녁의 소묘」, 「새벽에 들은 노래」, 「피 흐르는 눈」, 「거울 저편의 겨울」 같은 연작을 통해 삶과 죽음, 어둠과 빛, 고통과 회복 사이를 오가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성찰한다.이 책은 명징한 언어로 어둠 속 존재의 흔들림을 끌어내며, 피 흘리는 언어로 침묵과 부서짐을 건너 빛나는 진실에 다가가고자 한다. 비유와 상징이 가득한 시편들은 마치 삶의 조각처럼 흩어져 있다가, 어느 순간 독자의 마음속에서 하나로 모인다. 늦은 저녁의 적막,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 책 리뷰 《흰》저자: 한강출판사: 문학동네출간 연도: 2018년 04월장르: 실험소설, 산문시🍀 줄거리 요약《흰》은 한강이 2013년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2016년에 초판을 펴낸 후, 2018년 새롭게 개정해 출간한 실험적 소설이다. 이 책은 ‘흰색’이라는 하나의 단어를 축으로 하여 65개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이지만 시집처럼 읽히는 이 작품은, 강보·배내옷·각설탕·입김·달·수의·백발 같은 ‘흰 것’들의 목록을 통해 기억과 상실, 존재와 사라짐을 말한다.‘나’는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언니의 존재를 마음 깊이 품고 살아간다. 지구 반대편의 도시로 간 후에도, 오래된 기억과 마주하며 ‘그녀’를 떠올리게 된다. 이야기의 중심은 점차 ‘그녀’에게 옮겨지고, ‘그녀’는 ‘나..

📗 책 리뷰 《빛과 실》저자: 한강출판사: 문학과지성사출간 연도: 2025년 4월장르: 산문, 에세이🍀 줄거리 요약《빛과 실》은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후 발표한 강연문을 비롯해, 팬데믹 시기 북향의 방에서 써 내려간 시, 산문, 일기, 사진으로 엮은 12편의 기록이다. 작가는 '세계는 왜 이렇게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질문 사이의 긴장 속에서, 자신이 글을 써온 이유와 인간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탐구한다.이 책은 단지 기록이 아니다. 한강은 햇빛이 닿지 않는 정원에서도 뿌리내리는 식물들을 보며, 자신의 글이 어둠 속에서도 생명 쪽으로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북향 방'과 '정원'이라는 공간은 작가의 내면 풍경이자 치유의 장소다. 고통의 기억과 생명의 감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