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작가의 "선량한 차별주의자"

선량한 차별주의자 - 독서감상문

📚 독서감상문 기록장 – 《선량한 차별주의자》

📌 도서명: 선량한 차별주의자
✍️ 저자: 김지혜
🏢 출판사: 창비

---

📖 줄거리 요약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무의식적인 차별을 하고 있는지 성찰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김지혜 교수는 법학자이자 여성학자로서, 다양한 사회 현상을 예리하게 분석하며, 선의로 포장된 차별의 실체를 드러냅니다. 이 책은 직접적인 혐오 표현이나 명백한 차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선량한' 태도에서 출발하는 차별을 조명합니다.

저자는 학교, 직장, 언론, 가정 등 다양한 공간에서 무심코 벌어지는 차별의 사례를 소개하며, 우리가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며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짚어줍니다. 이를 통해 차별이 단지 의도적인 악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되고 내면화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책은 차별을 인식하고 반성하는 것을 넘어, 그것을 해체하고 연대하는 방식까지 모색합니다. 특히 공정성이라는 명분 아래 벌어지는 입시 제도, 채용 과정에서의 구조적 불평등, 여성과 장애인,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등 다양한 주제를 담담하지만 날카롭게 다루며, 독자의 사고를 확장시킵니다.

---

💭 느낀 점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으며 저는 차별이라는 주제가 얼마나 복합적이고 은밀한지를 새삼 느꼈습니다. 그동안 '나는 차별하지 않아'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무지와 무관심이 때로는 폭력보다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책은 단지 지적이고 분석적인 내용을 넘어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저자의 조용한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오래 남으며,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변화는 거창한 곳이 아닌 일상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가족과 친구, 동료와의 관계 속에서 편견을 걷어내고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단지 책으로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꾸는 데 밑거름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