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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후감필독선 ⑤ 《로미오와 줄리엣》 – 사랑과 비극의 선율이 어우러진 고전
📌 도서명: 로미오와 줄리엣
✍️ 저자: 셰익스피어
🏢 출판사: 신원문화사 (2000년)
📖 줄거리 요약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가 남긴 가장 유명한 비극 중 하나로, 원수 집안인 몬태규 가문의 로미오와 캐풀렛 가문의 줄리엣이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베로나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두 가문의 갈등은 매우 심각하여,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밀리에 사랑을 키워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수도사 로렌스의 도움으로 몰래 결혼하지만, 갈등은 더욱 깊어집니다.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는 로미오와 싸움을 벌이다 친구 머큐시오를 죽이고, 분노한 로미오는 티볼트를 살해해 도시에서 추방당합니다. 한편 줄리엣은 아버지에 의해 다른 남자와 강제로 결혼시킬 위기에 처하게 되고, 수도사의 조언에 따라 죽은 척하는 약을 먹게 됩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로미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그녀가 진짜 죽은 줄 안 로미오는 독약을 마시며 숨을 거두고 맙니다. 줄리엣도 깨어난 후 로미오의 시신을 보고 단검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습니다. 두 사람의 비극적인 죽음은 결국 두 가문 간의 화해를 이끌어내며, 오랜 갈등의 끝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 됩니다. 이 작품은 인간의 감정, 사랑의 순수함, 사회적 구조의 억압, 그리고 개인의 비극적인 선택들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고전으로 손꼽힙니다.
💭 느낀 점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랑이 얼마나 순수하면서도 동시에 위험할 수 있는 감정인가를 되새기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두 주인공은 사회적 제약과 가족의 반대 속에서도 순수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오히려 그 사랑은 극단적인 비극으로 귀결됩니다.
특히 작품 속에서 반복되는 오해와 소통의 부재는 현실 속에서도 얼마나 많은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했습니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과 주변의 벽을 넘지 못해 끝내 죽음을 택해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단지 로맨스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사랑이 단지 감정의 교류가 아니라, 사회와 개인의 선택, 구조적인 문제와 맞물려 있는 복합적인 주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을 통해 결국 두 가문이 화해하게 된다는 결말은, 사랑의 비극이 사회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칼과 독약으로 사랑을 증명하진 않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이 사회의 벽에 부딪혀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러한 현실을 성찰하게 하며, 진정한 소통과 이해, 그리고 사랑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두 아이를 낳고, 그 두 녀석이 성년이 되는 시간을 겪고 나니 이 작품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사랑, 아름다웠지만 조금만 더 현실적인 눈으로 로미오가 줄리엣을 바라보았다면,
어쩌면 죽음을 선택하기 전에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만약 제가 로미오였다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고 믿었다면, 바로 뒤따라 죽는 대신, 그 사랑을 마지막까지 안아주고 보내주었을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이니깐, 양지바른 곳에 꽃이 활짝 피는 곳에 바로 묻지는 못했겠지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곱씹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하루이틀쯤은 그녀의 곁에서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죽은 자는 흙으로 돌아가야 하니, 결국은 내가 사랑한 사람을 내 손으로 직접 묻어주었겠지요. 그 순간 줄리엣은 깨어나지 않았을까요? 내가 사랑한 사람, 그녀를 내 손으로 떠나보내는 것도 어쩌면 사랑의 결실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냥 "나는 못 살아" 하며 죽음을 택하기보단, 감정 너머의 마음의 책임을 다하는 사랑, 그런 사랑을 바라보게 되었어요.
문득… 아직 그들은 너무 순수해서 그랬던 걸까? 그렇게 믿고 싶어 졌습니다.
그 사랑은 너무도 짧았지만, 그 사랑이 머문 자리는 너무도 깊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결국 사랑이 삶을 파괴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사랑으로 세상이 조금은 나아졌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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