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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독후감필독선-어린왕자
중학생독후감필독선-어린왕자

📚 독서감상문 기록장 – 《어린 왕자》

📌 도서명: 어린 왕자
✍️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출판사: 열린책들

📖 줄거리 요약

《어린 왕자》는 조종사인 화자가 사막에 불시착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그곳에서 신비로운 소년 '어린 왕자'를 만나고,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점차 깊은 교감을 나누게 됩니다. 어린 왕자는 자신이 살던 소행성 B612호성과 그곳에서 함께한 장미꽃, 그리고 여행을 통해 만난 여러 행성의 어른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각 행성의 인물들은 왕, 허영심 많은 사람, 술주정뱅이, 사업가, 가로등지기, 지리학자 등으로 상징되며, 이들은 어른들의 부조리함과 비합리성을 풍자적으로 보여줍니다.

지구에 도착한 어린 왕자는 사막에서 여우를 만나게 되고, 여우는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를 어린 왕자에게 알려줍니다. 여우와의 만남은 어린 왕자에게 진정한 관계와 사랑, 책임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전환점이 됩니다. 여우는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진정한 의미의 사랑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어린 왕자는 장미꽃이 자신에게 특별한 존재였음을 비로소 깨닫고, 다시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작품은 단순한 동화 형식을 띠고 있지만, 삶과 사랑,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어린 왕자의 순수함과 여정을 통해 우리는 잃어버린 감성과 상상력, 그리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됩니다.

💭 느낀 점

《어린 왕자》는 단순한 동화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들이 숨어 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읽으니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특히 여우와의 대화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길들인다는 것’은 단순히 친밀해진다는 의미를 넘어서, 누군가가 내 삶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말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저도 일상 속에서 맺어온 관계들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최근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너무 많은 관계를, 너무 많은 사람을 ‘특별한 존재’로 여겼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요. 특별하지 않았던 사람을 특별하게 생각한 것, 그 자체가 저의 착각이었고, 때론 그것이 저에게 비수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결국 그들은 말하더군요. 제가 변했다고요.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것은 결국 저 자신이었다는 것을요.

세상 모든 것이 특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모든 것을 소중하고 특별하게 바라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특별하지 않았던 존재들은, 결국 저의 기대를 반사해주지 못했습니다. 반사되기는커녕 제 감정을 튕겨내기까지 했고, 마침내 그 책임을 제게 떠넘기기까지 했습니다.

어린 왕자가 장미꽃을 그리워하고, 다시 별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는 장면에는 진심 어린 책임과 사랑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랑은 단순히 좋아하는 감정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 책임지는 것이라는 여우의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며 가장 자주 잊어버리는 감정이기도 합니다.

아이처럼 순수하게 바라보는 시선이야말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진실을 마주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해’라는 문장에서처럼, 우리는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잃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은 조용히 제 마음에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저를 특별하게 대해주는 그 사람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살며시 토닥여주는 손길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반사되어 돌아오더군요. ‘아, 이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나는 숫자를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 이렇게 사는 건 아닐까, 하고요. 하지만 이제는 숫자에 대해 더 의미 있게 바라보려 합니다. 경제적인 의미에서의 숫자는, 내가 그것을 다룰 줄 알아야 베풀 때 베풀 수 있고, 받을 때 당당히 받을 수 있으며, 잘 모아두면 언젠가 꼭 필요한 순간에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요.

물론 나이의 숫자는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순응하면서도 더 젊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중학생 때쯤 무심히 넘겨봤던 《어린 왕자》가, 이제 쉰을 바라보는 제게는 전혀 다른 깊이로 다가왔습니다. 책은 나이를 먹으며 다시 꺼내 읽을 때, 더 깊은 위로와 통찰을 건네는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왕자 책 표지 이미지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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