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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필독선 《독일인의 사랑》
독후감필독선 《독일인의 사랑》

 

📚 독서감상문 기록장 – 《독일인의 사랑》

📌 도서명: 독일인의 사랑
✍️ 저자: 막스 뮐러
🏢 출판사: 신원문화사

📖 줄거리 요약

《독일인의 사랑》은 독일 청년인 '나'와 한 여성 '마리아'의 조용하고도 깊은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이야기는 '나'의 시점에서 진행되며, 병약한 마리아를 향한 사랑을 통해 인간 내면의 진실된 감정과 헌신을 탐색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이 이어지지만, 그 속에는 감정의 격랑과 애절한 그리움이 숨어 있다.

주인공은 마리아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채 조심스럽게 그녀를 돌보고, 병상에 있는 그녀를 위해 작은 기쁨을 만들어 준다. 그 사랑은 소유나 표현의 형태가 아닌, 마리아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그녀의 병이 악화되고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마침내 그 마음을 고백하게 되고, 두 사람은 짧지만 진실된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마리아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나'는 슬픔과 상실 속에서도 그녀와 함께한 기억을 삶의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진정한 사랑은 과연 무엇으로부터 오는지를 조용히 묻는 작품이다.

💭 느낀 점

《독일인의 사랑》을 읽으며 나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뜨겁고 격정적인 로맨스가 아니라, 조용하고 깊은 울림을 지닌 사랑 이야기였다. 말보다 행동으로, 소유보다 배려로, 마리아를 향한 주인공의 감정은 마치 오래된 편지처럼 차분하지만 진한 감동을 남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이란 반드시 표현되어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작은 행동들 속에도 누군가를 향한 깊은 마음이 숨어 있을 수 있다. 특히 병든 마리아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주인공의 모습은, 나 자신에게도 묻고 싶게 만들었다. "나는 누군가를 그렇게까지 지켜볼 수 있을까?"

사랑이란, 아마도 '이해하려는 노력'이고 '감정을 제대로 다루는 법'을 배우는 여정일 것이다. 요즘 시대는 감정을 너무 쉽게 소비하거나, 반대로 감정을 숨기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말해준다. 진심은 언제나 전해지고, 감정은 조용히 흘러서 마음에 닿는다는 것을.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나는 마리아와 '나'의 이야기가 끝났음에도, 그들의 감정은 오히려 내 안에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진정한 사랑은 삶의 조건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가장 순수한 감정이 아닐까. 우리는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배우는 중인지도 모른다.

문득 예전 20대의 아픈 여인을 사랑하고 병상 중에 결혼했던 어떤 남자를 한참이 지난 후에 다시 인터뷰하게 되었다(여인은 하늘나라로 감). 여전히 그는 혼자였고, 아픈 그 여인을 대신할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며 그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은 이해되지 않았다. 그 아픈 여인이 하늘나라에 갔다면, 남은 사람이 현실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마음의 안도를 느끼지 않을까. 왠지 자기를 계속 담고 있다면 되려 그게 더 마음 아플 듯한데. 

사람 간의 연이라는 것이, 좋든 나쁘든 마무리되어야 다음 삶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는 전생과 내생이 이어진다고 믿기에, 현생을 깔끔히 마무리해야만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것도, 그것이 행복이라면 그것 또한 존중받아야 할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리며, 여전히 아빠 곁에서 말벗이 되어주는 누님이 계신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엄마를 잊은 것은 아니지만, 아빠가 혼자서 이 현생을 살아가는 방법이기에. 

 

독일인의 사랑 책 표지 이미지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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