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필독선 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슬픔을 품은 희망의 시, 푸시킨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독후감필독선《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독서감상문 기록장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도서명: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저자: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 출판사: 더클래식

📖 줄거리 요약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러시아의 국민 시인 푸시킨의 시들을 엮은 시선집으로, 다양한 사랑과 이별, 자연과 인생에 대한 감정을 섬세하고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집이다. 대표작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비롯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겨울 아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의 시를 통해 푸시킨은 인간 내면의 깊은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노래한다.

고독 속에서도 미래를 희망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주제는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시대를 초월한 울림을 준다. 이 시선집은 푸시킨의 다양한 시세계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으로, 그가 가진 언어의 아름다움과 감정의 깊이를 오롯이 전달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시)

💭 느낀 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읽으며 나는 한 줄의 시가 어떤 순간엔 긴 소설보다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푸시킨의 언어는 간결하지만 깊고, 슬프지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특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는 마치 조용히 어깨를 토닥이며 곁에 있어주는 듯한 따스함을 품고 있었다.

그 시는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지나가리라, 지나가리라. 현재는 언제나 슬프지만 미래는 기쁨을 품고 있기에.” 나 역시 때때로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고, 현실에 휘둘릴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 시를 읽으며, 감정은 결국 지나가는 것이고, 고통도 흐름 속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중학생 시절 이 시를 처음 만났고, 지금까지 힘든 순간마다 입안에서 중얼거리게 되는 ‘힐링 시’로 남아 있다.

푸시킨은 슬픔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낸다. 그에게 고통은 끝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며, 희망은 멀리 있지 않고 언제나 곁에 존재한다는 듯 보인다. 나도 늘 이야기한다. “세상사 돌고 도는 법이다.” 지금이 고통스럽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말고, 지금이 즐겁다고 지나치게 들뜨지도 말자고. 감정을 적정하게 유지한다면, 어떤 큰 시련이 닥쳐도 그 순간을 넘어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를 통해 느끼는 감정은 묘하게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이다.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 속에서 위로와 용기를 받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이 시집을 ‘상처받은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정원’ 같다고 느꼈다. 이 책은 내가 언젠가 잊고 지냈던 감정들, 무뎌졌던 마음을 다시금 일깨워주었고,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문장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이 시집은 ‘내가 나를 믿지 못할 때, 누군가 조용히 건네는 따뜻한 말’처럼 느껴졌다. 그런 문장을 만날 수 있는 책이 얼마나 귀한가. 나에게 있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그런 책이다.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내 마음을 담아 건네고 싶은 시집이다.

중학생 독후감 필독선 17번이 없어 아쉽지만, 새빛맘의 개인적인 추천으로 이 책을 자신 있게 권하고 싶다.

당신의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자리를 찾고 있다면, 이 시집은 조용히 그 자리를 내어줄지도 몰라요.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