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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기록장 – 《양파의 왕따 일기 1》
📌 도서명: 양파의 왕따 일기 1
✍️ 저자: 문선이
🏢 출판사: 푸른놀이터
📖 줄거리 요약
《양파의 왕따 일기 1》은 중학생 소녀 '양파'가 겪는 학교생활의 부조리와 외로움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겉으로는 평범한 학교생활 같지만,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작은 무시, 친구들 간의 눈치 싸움, 이유 없는 소외 등은 양파의 일상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친구였던 아이들이 점차 멀어지고,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양파는 점점 혼자가 되어 간다. 그러나 일기를 쓰며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한 걸음씩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 속에서 양파는 용기를 얻고 변화해 나간다.
이 작품은 단순한 학교 폭력 이야기를 넘어서, 아이들의 내면세계와 그들이 겪는 감정의 섬세함을 깊이 있게 담아냈으며, 또래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 그리고 ‘내가 나를 지켜내는 법’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 느낀 점
나는 《양파의 왕따 일기 1》을 읽으며 수많은 아이들이 겪고 있는 ‘보이지 않는 외로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왕따’라는 단어는 익숙하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양파의 시선으로 바라본 교실 풍경은 마치 숨 막히는 작은 사회 같았고, 침묵과 방관이 누군가를 얼마나 깊이 다치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양파가 친구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과 혼란은 너무나도 현실적이었다. 마음은 있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잘 지내고 싶지만 자꾸만 어긋나는 그 마음들. 그것은 단지 양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교실 어딘가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외로움에 빠진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거창한 조언이 아니라 ‘네가 거기 있는 걸 알아’라는 따뜻한 시선과 존재의 인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 아이들은 아직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을 잘 모른다. 그래서 더욱 주변 어른들과 친구들의 섬세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안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은 수업시간조차 숨을 쉴 수가 없다. 선생님이 교실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괴롭힘은 더 교묘하게 이어진다. 주위 아이들은 혹시 자신까지 엮일까 봐 시선을 회피하고, 그렇게 왕따 당하는 아이는 더 깊은 고립 속으로 빠져든다. 선생님의 무관심은 그 고립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학폭위를 말하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안다.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려는 과정에서 주위 친구들은 따로 불려 가 조사를 받고, 기억조차 나지 않는 순간들을 억지로 떠올려야 한다. 그 시간들 속에서 가장 선명하게 기억하는 건 언제나 피해자뿐이다. 그래서 많은 경우, 진실은 흐려지고, 사건은 유야무야가 된다.
결국, 나는 생각했다. 일단은 내가 강해져야 하고, 무언가를 바로잡기 위해 부딪히려면 ‘이곳을 떠나도 괜찮다’는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하지만 요즘 세상은 옛날과 다르다. 학교를 옮겨도, SNS로 모든 정보가 공유된다. 그래서 왕따는 반복되고, 아이는 또다시 같은 고통 속으로 내던져지게 된다.
《양파의 왕따 일기 1》은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었다. 읽은 뒤에도 오랫동안 마음 한편을 떠나지 않고 남아, 그때 그 시절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들어할 아이들을 마음 한 켠으로 위로를 보내면서.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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