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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기록장 – 《팡세》
📌 도서명: 팡세
✍️ 저자: 파스칼 블레이즈
🏢 출판사: 민음사
📖 줄거리 요약
《팡세》는 17세기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파스칼이 남긴 사후 유고집으로, 인간 존재의 허약함과 위대함, 이성과 신앙, 도덕과 죽음에 대해 고뇌하며 남긴 단상들을 모은 작품이다. 완결된 철학서가 아니라, 일기처럼 단상들이 배열되어 있으며, 각 단편은 인간의 본성과 삶, 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파스칼은 인간이 가진 이성의 한계와 불완전성을 인정하면서도, 신에 대한 믿음과 도덕적 삶을 통해 진리를 추구해야 함을 강조한다. 특히 '파스칼의 내기'로 유명한 신 존재에 대한 논증은 신앙과 이성 사이의 갈등을 철학적으로 풀어낸 대표적인 사유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단순한 종교 서적을 넘어서, 현대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들고, 삶의 방향성과 의미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도록 이끈다. 문장은 짧지만, 각 문단은 한 편의 사유 그 자체이며, 고요한 철학적 울림을 전해준다.
💭 느낀 점
나는 《팡세》를 읽으며 현대 사회에서 점점 잊혀 가는 '내면의 고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파스칼이 남긴 단상들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며, 인간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깨닫게 한다. 물질적 풍요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우리는 왜 여전히 불안한가? 왜 존재의 이유를 끊임없이 묻는가? 그 답은 아마도 파스칼이 말한 인간의 '두려움과 위대함의 공존'에 있지 않을까.
그는 인간이 우주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지만, 그 작음을 인식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위대하다고 했다. 나는 이 구절이 마음 깊이 박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선택과 가능성 앞에서 흔들리고 있을 많은 사람들—그 모두가 사실은 ‘사유하는 갈대’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
또한 팡세는 단순한 신앙 권유서가 아니다. 이 책은 이성과 신앙의 교차점에서 인간이 어떻게 의미를 찾아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믿음'이란 결국 완전한 확신이 아니라, 그 불확실함 속에서도 선택하고 살아내는 태도라는 점에서, 나는 이 책이 지금의 나에게 더욱 필요한 책이었다.
현대인이 지킬 수 있는 고요와 절제의 예로, 하루 10분이라도 핸드폰 없이 조용히 사유하는 시간, 타인의 말에 반응하기보다 잠시 멈추어 내 안의 반응을 살피는 습관, 정기적인 독서와 산책을 통해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태도를 들 수 있다. 팡세는 그런 시간의 필요성을 통찰력 있게 상기시켜 주는 책이었다.
《팡세》는 내가 마주한 혼란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내면의 나침반'과 같은 존재였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더욱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철학은 결국 인간을 위한 삶의 기술임을 체감했다.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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