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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기록장 – 《대위의 딸》
📌 도서명: 대위의 딸
✍️ 저자: 알렉산드르 뿌쉬낀
🏢 출판사: 열린책들
📖 줄거리 요약
《대위의 딸》은 러시아 제국 시대를 배경으로 푸가초프의 난이라는 실제 역사적 사건 속에서 개인의 양심과 사랑, 정의를 지켜가는 한 청년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귀족 출신 청년 표트르 안드레예비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외진 요새 벨라고르스크로 파견되어 군 복무를 시작한다. 그곳에서 그는 성실하고 다정한 성품을 가진 마리야 이바노브나, 즉 요새 사령관의 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평화롭던 요새는 반란군 수장 푸가초프의 침입으로 순식간에 무너지고, 마리야는 부모를 잃고 위험에 빠진다. 표트르는 포로가 되었지만, 과거 눈보라 속에서 푸가초프에게 작은 호의를 베풀었던 인연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다. 그 이후, 그는 마리야를 구하고자 용기를 내어 움직이며, 권력과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서의 의무와 사랑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는다.
황제에게 직접 탄원서를 올려 마리야를 구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그의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으며, 표트르는 단지 한 사람의 연인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인간다운 선택을 실천해 낸다. 이 소설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한 청년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신념과 정의를 지켜내는지를 묘사한 고전적 성장담이라 할 수 있다.
💭 느낀 점
나는 《대위의 딸》을 읽으며 한 개인이 혼란한 시대 속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윤리와 신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표트르는 단순한 귀족 청년이 아닌, 자신의 감정과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인물이었다. 특히 반란군 지도자인 푸가초프와의 묘한 인연과, 이를 통해 표트르가 보여주는 인간적인 선택들은 단순한 이분법적 선악구도를 넘어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상황 판단을 잘 드러낸다.
이 소설은 단지 사랑 이야기나 역사극으로만 읽히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도 타인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용기, 불의에 맞서는 결단력, 그리고 정의를 향한 집념이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했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와 같은 용기는 여전히 필요한 덕목이다. 불합리한 조직 문화, 학폭이나 부조리를 외면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작은 불의에도 눈감지 않는 자세는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표트르의 길'이다.
정의를 지키며 누군가의 존엄을 보호하려는 자세, 그것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때로는 SNS에서 누군가를 옹호하는 댓글 하나, 불편한 진실을 침묵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용기, 또는 힘든 상황에 놓인 친구의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대위의 딸’ 속 주인공처럼 살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나에게 ‘진짜 용기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남겼고, 그 물음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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