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독서감상문 기록장 – 《맹자》
📌 도서명: 맹자
✍️ 저자: 맹자
📚 역자: 우재호
🏢 출판사: 을유문화사
📖 줄거리 요약
《맹자》는 유교 사상의 핵심을 담고 있는 고전으로, 인의예지를 바탕으로 한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특히 맹자는 사람의 본성이 선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하며, 올바른 정치란 백성을 사랑하고 도덕적으로 이끄는 것이라는 신념을 펼친다.
이 책은 군주와 신하, 부모와 자식,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올바른 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맹자의 설득력 있는 논변으로 풀어내며,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찰을 제공한다. 왕도정치, 교육의 중요성, 민심의 근원 등 사회와 인간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짚고 있으며, 특히 공자의 사상을 계승하면서도 현실정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한 점에서 맹자만의 특징이 드러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선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던지는 《맹자》는, 단지 고대 철학서가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울림을 주는 지혜서라 할 수 있다.
💭 느낀 점
《맹자》를 읽으며 나는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자문하게 되었다. 맹자가 말하는 성선설은 단순히 사람은 착하다,라는 이상론에 머물지 않고, 그 선한 본성을 어떻게 지켜내느냐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담고 있다. 나 또한 일상 속에서 분노하거나 좌절할 때, 과연 내 본성은 선한가, 아니면 환경에 휩쓸리는 약한 존재인가를 자주 생각하곤 한다. 그러다 이제는 성악설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사람은 본디 악하나 그걸 잘 조절하여 선하게 사는 것이다라는. 어쩜 이게 요즘 사람들의 모습과 더 잘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다. 아니면 내가 어렸을 때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 아닌 학업고민만 해서 잘 몰랐던 것이 나이가 들고 아이들을 책임지고 돈을 벌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어서 그러한 쪽으로 흘러가는지도 모르겠다.
맹자는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측은지심'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나는 이 구절을 통해, 내가 누군가를 돕고 싶을 때 느꼈던 감정들이 단지 감상적인 마음이 아니라 본성에 가까운 것이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 본성을 지키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욕망, 경쟁, 분노 등 외부 자극은 언제나 나를 흔든다. 그러므로 맹자가 강조한 '공부'는 단지 학문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다스리는 수양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아들이 어릴 적 약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좌뇌와 우뇌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시각에 문제가 생기면 그 조화가 미세하게 흔들릴 수 있다고 한다. 아들의 경우 우안에 약시가 있었고, 그래서인지 가끔 예민해지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잠시 우안을 가려주는 방식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기도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이제는 고전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성과 현대 의학이 밝히는 생리적 원인 사이의 연결 고리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두 세계의 지혜를 함께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은 너무나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하길 요구받는 시대다. 그러나 맹자의 글은 ‘잠시 멈추고 성찰하라’는 메시지를 준다. 나 또한 타인을 향한 시선이 아닌,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를 중심에 두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사회가 바뀌려면,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맹자》는 개인과 사회 모두를 위한 철학서다.
🧠 《맹자》는 ‘사람다움’이라는 오래된 질문에 지금도 유효한 해답을 건넨다.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나의 중심을 다잡는 일은 더욱 소중하단 걸 잊지 말자.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독서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감필독선 ㊳ 《무영탑》 – 예술과 사랑, 그 무형의 탑을 쌓다 (0) | 2025.06.09 |
---|---|
독후감필독선 ㊲ 《오만과 편견》 – 사랑과 자아를 향한 성장의 이야기 (0) | 2025.06.08 |
독후감필독선 ㉟ 《신경 끄기 연습》 – 흔들림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 (0) | 2025.06.08 |
독후감필독선 ㉞ 《코스모스》 – 과학이 건네는 경이로운 시선 (2) | 2025.06.08 |
독후감필독선 ㉝ 《햄릿》 – 존재와 고뇌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 (0) | 2025.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