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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필독선 《홍길동전·별주부전·장끼전》
독후감필독선 《홍길동전·별주부전·장끼전》

📚 독서감상문 기록장 – 《홍길동전·별주부전·장끼전》 

📌 도서명: 홍길동전·별주부전·장끼전
✍️ 저자: 성낙수
🏢 출판사: 신원문화사

📖 줄거리 요약

《홍길동전》은 서자라는 이유로 억눌렸던 홍길동이 결국 활빈당을 이끌고 새로운 나라 율도국을 세우는 이야기로, 신분제도의 부당함과 개인의 능력, 정의를 실현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 《별주부전》은 병든 용왕의 명을 받은 자라가 토끼를 속여 바닷궁전으로 데려가지만, 토끼의 꾀로 실패하는 우화를 통해 권력과 지혜의 대립, 생존을 위한 재치가 잘 드러난다. 《장끼전》은 까투리, 멧닭, 장끼 사이의 질투와 속임수를 통해 인간 사회의 허위와 욕망을 풍자하며 우화적인 재미를 준다.

세 작품 모두 우화를 통해 인간 사회의 문제를 풍자하고, 고전 속에 담긴 해학과 교훈은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특히 홍길동은 지금의 청소년들에게도 ‘나는 왜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며, 별주부전의 토끼는 재치와 생존 본능의 상징으로, 장끼전의 인물들은 우리의 민낯을 드러내는 거울로 읽힌다.

💭 느낀 점

《홍길동전·별주부전·장끼전》을 읽으며, 고전문학이 단순한 옛이야기를 넘어서 지금 우리의 삶과 고민에 통찰을 주는 살아 있는 지혜임을 느꼈다. 세 작품 모두 억압받는 존재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거나 살아남으려 애쓴다는 점에서 현대 청소년들이 겪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홍길동은 정의감과 능력을 갖추었지만 태생 때문에 억울한 삶을 산다. 이는 오늘날에도 다양한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들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그가 자신의 능력과 지혜로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결말은 이상적이지만,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한 정의인가’를 묻는다. 문득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요즘 그런 억울함을 느낄 때가 많다. 결국 그 자리에 올라야 인정받는 세상인데, 현실은 그 자리에 ‘염사’가 없을 때도 있다. 그래서일까, 나는 내 마음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자주 느낀다.

《별주부전》의 토끼는 가장 인상 깊었다. 힘이 아닌 말재주와 재치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장면은, 무력함 속에서도 희망과 생존의 전략을 찾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다. 반면 자라는 성실하지만 너무 순진해서 권력자에게 휘둘리는 모습이 현실적이고 안타깝다. 어쩌면 '소처럼 우직하게 사는 사람'은 이제 환영받지 못하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자기 일을 스피디하게 처리하고, 센스를 발휘해 자기 몫을 챙기는 사람이 오히려 능력자로 인정받는다. 센스도 하나의 능력이라는 걸 점점 인정하게 된다.

《장끼전》은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질투, 이기심, 위선 등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도, 유쾌하게 풍자해 마냥 무겁지 않게 이야기를 전달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나는 이 이야기에서 허망함이 느껴졌다. 바라는 것은 많고 능력은 부족할 때, 스스로에 대한 불만과 남에 대한 시기심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준비된 사람은 어디에 가도 당당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나 자신은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세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고전은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삶을 보는 거울’이라는 말을 다시 떠올렸다. 어쩌면 우리 삶에서 중요한 질문들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지도 모른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안에도 홍길동의 정의감, 토끼의 지혜, 장끼의 이기심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그 감정의 흔들림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홍길동전 별주부전 장끼전 책 표지 이미지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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