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저자의 책 리뷰 <청춘의 독서>

📗 책 리뷰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저자: 유시민 저자(글)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간 연도: 2025년 4월
장르: 교양서, 고전 해석, 인문 에세이

🍀 줄거리 요약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은 유시민 작가가 그의 청년 시절을 수놓았던 15권의 고전들을 다시금 펼쳐 들고, 그때 그 시절의 뜨거운 고민과 현재에 이른 깊이 있는 통찰을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낸 인문 에세이입니다. 단순히 고전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죄와 벌』, 『공산당 선언』, 『역사란 무엇인가』, 『종의 기원』과 같이 시대를 관통하며 인류의 사유를 이끌어온 위대한 고전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번 특별 증보판은 기존의 내용에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새로운 고찰이 더해져 더욱 풍성해졌으며, 전체적인 문장과 표현 역시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져 독자들이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각 장에서 다루는 고전들은 단순한 줄거리 요약이나 해설에 그치지 않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각 고전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 고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진솔하게 풀어냅니다. 책을 읽으며 그가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스스로에게 던졌던 수많은 질문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독자들 역시 그의 사유의 흐름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자기 삶을 돌아보고 성찰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독서라는 행위가 비단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임을 유시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따뜻하면서도 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고전이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삶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와, 그 고전을 통해 개인이 어떻게 성장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느낀 점

『청춘의 독서』는 단순히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내용을 알게 되었다는 지식 전달을 넘어, ‘책을 읽는다는 경험’ 그 자체의 가치와 의미를 깊이 있게 탐색하는 작품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그의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읽었던 고전들을 다시 펼쳐 들고, 그 당시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인물의 심오한 면모나 문장의 숨겨진 깊이를 새롭게 깨닫는 과정은 독자에게 잔잔하면서도 큰 울림을 줍니다. 과거의 순진했던 오해나 단순화된 사고방식을 현재의 성숙한 시선으로 돌아보고 겸허하게 인정하는 그의 태도는, 독서가 곧 자기 성찰의 과정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청춘의 시선이 머물렀던 자리와 현재의 원숙한 통찰이 교차하며 고전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 우리에게도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살아있는 존재임을 생생하게 일깨워줍니다.

특히 이번 증보판에 추가된 『자유론』에 대한 고찰을 통해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와 같은 기본권이 우리 사회에서 왜 그토록 소중하고 지켜져야 하는 가치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대목은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정치적,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자유와 기본권이 위협받는 듯한 인상을 받는 지금, 유시민 작가의 차분하지만 단호한 성찰은 우리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지 잊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책 전반에 흐르는 깊은 성찰과 겸허함, 그리고 청춘을 향해 던지는 진정성 있는 질문들은 이 책을 단순한 고전 해설서나 독서 에세이를 넘어,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삶의 방향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이정표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지식뿐 아니라 지혜를 얻고, 결국은 더 나은 자신과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 인상 깊은 문장

“사랑하는 딸에게 말하고 싶다. 인간은 이 세상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살러 온 존재이며…”

삶에 대한 근원적 통찰이 담긴 초판 서문 속 문장

유시민은 고전을 통해 배운 것을 ‘사랑하는 딸’에게 전하며, 결국 삶이란 다양한 길을 인정하고 인간다움을 가꾸는 여정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그렇게 청춘에게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건넨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