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힘겨운 부모들에게]를 통해 삶을 배우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 책소개

제목: 내 아이가 힘겨운 부모들에게
저자: 오은영
출판연도: 2015년 3월
출판사: 녹색지팡이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으로 지치고 당황하는 부모들을 위한 오은영 박사의 공감과 솔루션. ‘사춘기’라는 낯설고 폭발적인 시기를 지나며 겪는 갈등을 ‘병’이 아닌 ‘성장통’으로 바라보며, 7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아이의 속마음과 부모의 대응법을 안내한다. 억울함, 외로움, 귀찮음, 자존감 등 다양한 감정의 층위를 통해, 아이의 말과 행동 이면에 숨은 진짜 이야기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 줄거리 요약

『내 아이가 힘겨운 부모들에게』는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의 ‘감정적 신호’를 해석해주는 실질적인 육아서이자 심리 가이드북이다. 사춘기 아이들이 보이는 거친 행동이나 무뚝뚝한 말투, 반항심 이면에는 억울함, 외로움, 불안함 등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각 감정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상세히 제시한다.

오은영 박사는 단호하면서도 따뜻하게 부모의 역할을 짚는다. “비판 대신 이해를, 간섭보다 경청을” 강조하며, 아이가 보내는 ‘도움 요청’에 민감하게 반응하라고 조언한다.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한 설명은 부모의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아이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구체적인 ‘말’과 ‘행동’을 제시해 준다.

💬 인상 깊은 구절

• “사춘기는 병이 아닙니다. 누구나 지나가는 성장의 시간입니다.”
• “부모가 담대한 어른일 때, 아이는 쉽게 터지지 않습니다.”
• “조금만 져주면, 관계가 훨씬 편해질 수 있어요.”
• “아이의 자존심, 자존감은 꺾이지 않아야 합니다. 단 한 대의 매도 안 됩니다.”
• “사춘기의 한이 마흔까지 간다는 말, 그냥 농담 아닙니다.”

✍ 새벽맘의 끄적임

🌀 사춘기, 엄마도 함께 통과 중 🤯

어느 날부터인가 아이가 눈을 마주치기 싫어하고, 대화는 단답형으로 짧아지며, 무표정한 얼굴 하나로 집안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드는 순간들이 잦아졌습니다. 아이의 변화에 당황하고 불안해하면서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때로는 아이를 다그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왜 저럴까' 하는 의문만 가득했죠.

그런데 오은영 박사의 '내 아이가 힘겨운 부모들에게'를 읽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저의 아이도 사춘기라는 격변의 시기를 겪으며 스스로의 변화에 무척이나 혼란스럽고 힘들었겠구나, 감정 조절이 어려워 당황했겠구나 하고 말이죠. 그리고 그 순간, 아이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제 감정만 앞세웠던 제가 아이보다 더 불안하고 흔들리는 '엄마'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춘기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그 아이를 마주하는 부모의 불안과 혼란스러운 감정까지도 섬세하게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아이의 행동 뒤에 숨겨진 진짜 마음을 이해하고, 부모 또한 이 시기를 함께 통과하며 성장해야 함을 알려주는 귀한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 사춘기를 ‘건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걷는’ 시간 🤝

'내 아이가 힘겨운 부모들에게'를 읽기 전까지는 아이의 사춘기 문제에 대해 오로지 '내 아이가 왜 저렇게 변했을까'라는 질문에만 갇혀 있었습니다. 아이의 문제점을 찾고, 아이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이죠.

하지만 이 책은 그 시선을 저에게로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아이의 변화에 대해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었을까', '나의 말 한마디와 표정 하나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을까'를 깊이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변화시키려 애쓰기보다는, 부모인 저부터 먼저 따뜻하고 다정한 태도로 아이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책은 아이에게 무엇을 '하라'고 강요하기보다, 부모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고 변화를 시작할 것을 권했습니다. 사춘기라는 시기는 아이 혼자 외롭게 건너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의 옆에서 함께 발맞춰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이제야 비로소 온전히 이해하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의 관계에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고, 사춘기를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