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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필독선 《국선생전》
독후감필독선 《국선생전》

📚 독서감상문 기록장 – 《국선생전》

📌 도서명: 국선생전
✍️ 저자: 이규보 외
🏢 출판사: 신원문화사

📖 줄거리 요약

《국선생전》은 고려 시대 문신이자 문인인 이규보가 쓴 철학적 우화 형식의 작품이다. 이규보는 스승인 '국선생'과의 문답을 통해 학문뿐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탐구하며, 성찰과 성장의 여정을 담아낸다. 이야기는 국선생의 제자로 등장한 이규보가 수양과 사회 경험을 통해 진정한 학자의 자세를 익혀가는 과정으로 전개된다.

처음 이규보는 학문적 재능은 있으나 자만심이 강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에 국선생은 학문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수양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라 일깨운다. 이에 따라 이규보는 세상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무예, 유학, 문학, 정치 등 다양한 체험을 쌓는다.

그 과정에서 이규보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 정의롭지 못한 권력, 위선적인 지식인의 모습, 그리고 흔들리는 자신의 신념과 마주하게 된다. 특히 국선생과 나누는 문답은 단순한 스승과 제자의 대화를 넘어, 고뇌하는 인간 내면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진정한 삶의 방향을 성찰하게 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결말에서 국선생은 이제 이규보에게 “네가 나의 거울이 되거라”라는 말을 남기며, 진정한 제자의 길을 완성했음을 인정한다. 《국선생전》은 지식의 축적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됨’이라는 고전적 가치관을 전달하며, 독자에게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다.

💭 느낀 점

《국선생전》을 읽으며 나는 지금의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단지 시험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으로 올바르게 사는 법을 배우는 교육 말이다. 국선생의 가르침은 단호하면서도 따뜻했으며, 학문은 곧 사람의 됨됨이를 위한 도구임을 일깨웠다.

이규보는 책 속에서 실수를 반복하며 성장한다. 처음에는 학문적 재능에 취해 자만하지만, 세상과 부딪히며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스스로 반성하기 시작한다. 이 모습은 마치 지금의 우리 모습과 닮아 있었다. 혼자서만 옳다고 믿고 고집을 부릴 때, 진정한 스승은 단호하게 우리를 일깨우는 존재가 되어야 함을 느꼈다. 또한 이 작품은 ‘질문’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국선생은 정답을 주기보다 이규보가 스스로 사유하도록 유도한다. 이 부분은 내가 학교나 가정에서 받는 교육 방식과 비교되어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진짜 공부는 책을 덮은 뒤 시작된다는 말이 실감 났다.

마지막에 국선생이 “이제 네가 나의 거울이 되거라”라고 말하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스승을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스승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읽혔다. 나 또한 앞으로의 삶에서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거울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이 작품은 내게 삶의 방향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 출근하는 길, 나는 나에게 헬스에 대해서 가르쳐준 스승님과 통화를 했다. 지금 병원서 투병 중이신데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신 상태다. 죽지 못해 견디고 계시는 고단한 삶. 그래서 되도록이면 매일 연락드리고 싶지만 나 또한 아빠, 두 녀석, 내 생활… 바빠서인지 종종 깜빡하곤 한다. 오늘은 목소리가 좀 맑으시기에 마음은 아프겠지만 추후 마음 아프지 않게 해 드릴 조언을 드렸다.

추후 연명치료 거부 서명하셨는지 여쭈었다. 혹시 확인해보시고 안 되어 있다면 하시라고. 내가 스승님을 아는 사람으로서, 그때 되어 사모님이나 자식들이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스승님이 더 괴로워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울 엄마 간병할 때 뼈저리게 느꼈다. 엄마는 몸이 만신창이인데도 우리에게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히셨고, 아빠에게도 추후 삶에 대한 당부를 하셨다. 그래서 내 목숨에 대한 결정은 내가 해야 한다는 걸, 자식에게 떠넘겨선 안 된다는 걸 절감했다.

스승님은 내 말을 듣고 투석 끝나는 대로 확인해보시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연신 고맙다고 하셨다. 이리 연락해 주는 것도, 이런 조언을 해주는 것도, 쉬는 타임에 간호사분들께 운동 이야기하며 대구에 있는 막내 제자 자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그래서인지 오늘 나는 고마움이라는 든든한 먹이를 먹은 듯 아침인데도 배가 부르다. 스승이 있고 제자가 있는 그 관계는 고정된 게 아니다. 제자가 우뚝 서면, 그 제자가 다시 스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국선생전 책 표지 이미지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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