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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감상문 기록장 – 《전원교향악》
📌 도서명: 전원교향악
✍️ 저자: 앙드레 지드
🏢 출판사: 신원문화사
📖 줄거리 요약
《전원교향악》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가 기독교적 전통과 인간의 자기기만, 자유의 문제를 깊이 탐구한 작품이다. 작품은 주인공이 시골 전원 풍경 속에서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신념과 도덕, 자기기만을 조명하는 독백과 대화로 이루어진다. 지드는 그 속에서 인간이 종교적 계율에 얽매이는 모습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절대적 자유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한다.
주인공은 자연 속에서 삶과 도덕의 의미를 묻는다. 현실 세계에서 요구되는 도덕 규범이 과연 인간의 내면과 조화로운 것인지 되묻는 가운데, 지드는 그 '전원'을 무대 삼아 자유로운 사유의 공간을 마련한다. 특히 귀머거리 노파, 장님 소녀 등 인물들을 통해 종교적 위선과 인간의 약함, 그리고 그 이면의 선의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결말에서 지드는 독자에게 직접 질문을 던진다. 신념이란 정말 우리가 진정으로 믿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는 사회적 기대 속에서 자기기만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질문들은 단순한 전원 산문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 느낀 점
《전원교향악》을 읽으며 나는 '자유'와 '도덕' 사이에서 고민했다. 지드는 인간이 정작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함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나 역시 타인의 시선이나 관습적 규범에 내면이 가려진 순간이 많았다. 시험, 사회 기대, 인간관계 속에 내 삶의 '진짜 소리'는 묻혀 있는 건 아닌지 깊이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귀머거리 노파와 장님 소녀를 통한 비유는 내게 충격이었다. 두 사람은 외부 세계와 단절됐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내면과 더욱 진실되게 마주한다. 반대로 나는 주변 소음에 휩쓸리며 방향을 잃곤 했다. 이 작품은 나에게 진정한 '전원'이란 외부 풍경이 아니라, 내 마음의 고요함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얼마 전 나는 너무 힘들어서 펑펑 울었다. 당연 병나발? 노노. 캔맥주로 ~ 내가 할 수 있는 책임은 다하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고, 그런 내 마음을 조금만이라도 알아주면 좋으련만, 무심한 모습들에 속이 상했다. 내가 쓰러지면 더 불편해지고, 더 힘들어질 텐데… 왜 사람들은 늘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후회하려 하는 걸까. 마치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야 후회하는 자식들처럼. 사실 나는 수시로 내 마음을 표현해왔다. 하지만 그때뿐이었고, 상대방은 마음을 울릴 만큼의 진심을 느끼지 못했거나, 그저 편함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어쩌면 내가 너무 오냐오냐 들어주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내가 좀 더 힘들면 되지" 하며 감내했던 것들이 누적된 결과였고, 그래서 결국 나는 폭발했던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다. 내 감정을 표현했고, 그러자 변화가 시작되었다. 물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완전한 퇴보는 아니었다. 관계는 그 나름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변화를 통해 깨달았다. 내 마음 안에 정원이 있다는 것을. 그 안에서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깨닫고, 스스로를 인정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배워가고 있었다.
또한 지드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질문만 남긴다. “당신의 삶 속 전원은 어디인가?”, “당신이 스스로에게 솔직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이런 질문들은 서서히 마음을 흔들며, 책을 덮은 후에도 여운으로 남았다. 나는 이 질문을 곱씹으며, 최근 내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이 작품이 주는 위로는 이상하지만 강렬했다. 도덕과 자유 사이에서 흔들리는 우리 모두에게, '자신만의 전원'을 찾자는 초대장 같다. 사춘기 학생이 읽어도 좋고, 인생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어른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나 역시 앞으로 내 삶의 전원을, 내가 쓴 하루의 선율 속에서 계속 찾아가고 싶다.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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