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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뷰 《결국 국민이 합니다》
저자: 이재명
출판사: 오마이북
출간 연도: 2025년 4월 15일
장르: 정치, 사회
🍀 줄거리 요약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약 8년 만에 펴낸 단독 저서로, 대한민국의 정치적 격변기였던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까지의 과정을 그의 시선에서 돌아본 정치 기록이자 성찰의 산물이다. 이재명은 그간 발표한 긴급 성명, 기자회견문, 최고위 회의 모두발언 등의 기록 가운데 핵심 메시지를 골라내고, 이에 대한 짧은 소회를 덧붙였다. 또한 오마이TV 등과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한 인터뷰 글도 수록해, 그가 당시 어떤 생각과 결심으로 정국을 헤쳐나갔는지 생생히 전달한다.
이 책은 단순히 사건의 흐름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정치란 무엇인가’, ‘국가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특히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정치를 움직이는 진짜 힘은 국민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위기 속에서도 광장의 촛불이 꺼지지 않았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국민들의 용기가 있었기에 민주주의가 지켜졌다고 말한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이재명 개인의 회고록이라기보다, 시민의 용기와 연대에 대한 감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이 책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떤 사회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기본사회 30년’이라는 개념으로 제시한다.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을 넘어, 이제는 모든 국민이 최소한이 아닌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명은 인간의 존엄을 위한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교육, 기본의료, 기본노동 같은 권리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당연한 권리로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기본사회'는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사회구조 자체의 근본적인 재설계를 요구하는 비전이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중요한 분기점에서 태어난 기록물로, 그 안에는 거대한 정쟁을 넘어서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진심 어린 고민이 담겨 있다. 정치의 본질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있으며, 그 삶이 위협받을 때 국민은 다시 정치를 움직인다는 메시지가 담백하고 묵직하게 독자의 가슴에 다가온다.
💡 느낀 점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재명이 단순히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결단, 그리고 그 모든 과정 속에서의 내면의 진심을 솔직하게 풀어냈다는 것이다. 특히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까지 이어진 이 격동의 시기를, 실시간에 가까운 기록으로 읽으며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몰입을 경험했다.
책 속에서 반복되는 문장,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이재명의 신념이었고, 그가 국민의 힘을 얼마나 믿고 의지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문장이었다. 이 말은 독자인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사실 평소에는 정치에 대해 일정한 거리감을 두고 살아왔던 나였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 거리감은 점차 좁혀졌다. 국가의 중요한 결정 앞에서 국민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한 표의 가치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책을 덮은 후, 나는 스스로에게 조용히 물었다. “나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이 사회에 참여하고 있는가?” 그리고 곧, 며칠 전 내가 소중히 행사한 투표의 기억이 떠올랐다. 선거 당일, 꽤나 긴 줄을 서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의 의사를 표현했던 그 순간이, 이제는 단순한 참여가 아닌 ‘행동’으로 각인되었다. 바로 그때 나는 책 속 문장과 내 행동이 맞닿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국민이 한다’는 말은 추상적인 이상이 아니라, 내가 실천한 현실 그 자체였다.
또한 책에서 강조한 ‘기본사회 30년’이라는 비전은, 단지 정치적 담론이 아닌 삶의 방향에 대한 물음으로 다가왔다. 생존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 그것이 이재명이 말하는 기본사회였다. 나는 이 비전이 단순히 정책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약속처럼 느껴졌다. 삶이 버겁고 불공정하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누구든 기본적인 존엄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책은 그 당위성을 아주 설득력 있게 말해주고 있었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정치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삶에 대한 따뜻한 통찰로 가득하다. 나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사회에 참여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되었고, 정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상과 연결된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단순한 독서 경험이 아니라, 삶의 방향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계기였다.
💬 인상 깊은 문장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정치의 주체는 국민임을 강조하는 이재명의 신념
이 문장은 이재명이 정치에 임하는 자세와 철학을 잘 보여준다. 그는 정치인이 아닌 국민이 정치의 주체임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핵심임을 역설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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