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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리뷰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리뷰

📗 책 리뷰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저자: 이재명
출판사: 아시아
출간 연도: 2022년 2월 18일
장르: 자서전, 정치

🍀 줄거리 요약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서전으로, 그의 개인적인 성장기와 정치 여정을 오롯이 담은 책이다. 특히 이 책은 단지 삶의 회고에 머무르지 않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서 펼친 여러 복지 정책들의 실제 사례와 그 배경 철학까지 함께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가 강조하는 정치란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며, 이 책은 그러한 신념의 증거로서 작용한다.

성남시장 시절 가장 주목받은 정책 중 하나는 청년배당이었다. 당시 청년실업률과 상대적 박탈감이 높아지던 가운데, 만 24세 청년들에게 분기별로 25만 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한 이 정책은 단순한 현금 지급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의 자존감 회복이라는 이중의 효과를 노렸다. 실질적으로 이 제도는 “사회가 청년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소외된 세대에게 공감과 연대를 경험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무상교복 정책은 공정과 형평성을 기초로, 모든 중고등학생들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지급한 제도다.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출발점에서의 불평등 해소를 꾀한 상징적인 정책으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교육의 평등권과 더불어, 사회적 낙인을 줄이는 데 기여한 사례로 평가된다.

경기도지사 재임 중에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특히 큰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생계가 급격히 위협받던 시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전 도민에게 1인당 1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조치는 속도와 형평성 면에서 타 시도에 모범이 되었고, 이후 정부 차원의 전국 재난지원금 논의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정책은 단순한 소비 진작을 넘어, 행정이 위기에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이 외에도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건설노동자 전자카드제, 청년기본소득 연간 100만 원 지급 등은 모두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의 실현이었다. 그는 공무원들에게 ‘규정이 없으니 안 된다’는 말을 금지시키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자’는 해결 중심 사고를 독려했다. 이러한 철학은 책 전반에도 녹아 있으며, 그의 정치가 이상이나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 책은, 정치는 말이 아니라 실행이고, 실행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한다. 그가 펴낸 정책 하나하나에는 평범한 시민 한 명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믿음이 깔려 있으며, 그 믿음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위로와 희망, 그리고 자극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 자서전은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 느낀 점

이 책을 통해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결단을 솔직하게 풀어냈다는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며, 정치란 결국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실천이라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그리고 그 실천은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마주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그가 제안한 ‘기본사회 30년’이라는 비전은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를 정면으로 직시하게 만든다.

기본사회 30년을 위한 길목에서 우리는 해결해야 할 구체적인 사회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극심한 자산 불평등, 비정규직과 플랫폼 노동자 등 노동의 양극화, 지방 소멸 위기와 수도권 집중,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제 등.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모두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해결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좋은 제도도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이 책에서 그가 말한 문장, "삶의 어려운 고비마다 누군가 손 잡아주는 이가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는 단순한 개인적 감사의 표현이 아니다. 그것은 곧 그가 말하는 정치의 철학, 공동체의 가치, 연대의 의미와 닿아 있다. 나 역시 이 문장을 읽으며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 역시 수많은 순간 누군가의 손을 잡고, 때로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 덕분에 버텨낸 기억이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새롭게 들었다.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란, 결국 그 '손 잡아주는 순간'이 사라지지 않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빈곤 때문에 절망하지 않고, 장애 때문에 배제되지 않으며, 실업 때문에 고립되지 않고, 노년에도 존엄을 잃지 않는 사회.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의료, 기본교육이 실현된다는 것은, 단지 국가가 돈을 더 쓴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서로를 ‘잡아주는 손’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는 일이며, 그것이 바로 정치의 역할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정치라는 단어가 내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선택은 우리 손에 있으며, 참여는 바로 지금 가능한 일이다. 이재명의 경험은 특정 정파의 이야기를 넘어, ‘사람’이 중심에 놓인 정치가 무엇인지, 그 정치가 국민에게 무엇을 돌려줄 수 있는지를 묻는 기록이었다.

💬 인상 깊은 문장

“삶의 어려운 고비마다 누군가 손 잡아주는 이가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혼자가 아닌 연대의 힘을 말하는 한 문장

이 문장은 이재명의 삶을 지탱해 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의 이야기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이들의 지지와 연대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책 표지 이미지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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