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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뷰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저자: 이재명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간 연도: 2025년 6월
장르: 에세이, 정치
🍀 줄거리 요약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펴낸 첫 자전적 에세이로, 2017년 출간된 《이재명은 합니다》의 개정판이다. 이 책은 그가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던 소년공 시절부터 인권변호사, 정치인으로 성장해 온 과정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풀어낸다. 극심한 가난과 산업재해, 자살 충동까지 겪었던 이재명의 굴곡진 삶은 ‘기회의 평등’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현실을 보여주며, 이를 극복하고 법조인이 되어 사회에 기여하게 된 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책에서 이재명은 특히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그리고 대선 후보로서 자신이 추진했던 여러 정책과 공약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청년배당’을 도입해 청년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고, ‘무상교복’과 ‘무상산후조리원’ 정책을 통해 보편적 복지를 실현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모라토리엄 선언’을 통해 부채 위기의 지방자치를 회생시켰고,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복지 혜택을 강화하는 행정 역량을 보여주었다.
경기도지사로서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지역화폐 확대’,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의 혁신적 정책을 시행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모든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경기도 무료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건설노동자 전자카드제’, ‘플랫폼 노동자 보호법’ 등은 그의 ‘기본사회’ 철학이 구체화된 대표 정책들이다.
이재명은 책 전반을 통해 ‘정치는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신념을 일관되게 유지한다. 정치가 단지 법률을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과 감정을 어루만지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실천을 통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그가 강조하는 ‘기본적인 삶의 보장’은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니라, 생존 그 자체에서 존엄을 확보하기 위한 사회 구조 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또한 그는 책 속에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정치의 주체는 항상 ‘국민’임을 강조한다. 자신은 국민을 위한 대리자에 불과하며, 결국 변화를 만드는 힘은 국민의 참여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그의 지난 실천에서 기인한 철학이자 신념으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는 과거의 회고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치의 본질을 다시 묻는 책이다. 이재명의 정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 역시 ‘나는 어떤 사회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이나 정치 선전물이 아닌, 한 사회가 고민해야 할 방향을 담아낸 시민참여형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 느낀 점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재명이 단순한 정치인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고통과 회복, 그리고 그 속에서 길어 올린 신념과 철학을 담백하게 풀어냈다는 것이다. 그는 가난한 소년공 시절부터 인권변호사, 그리고 정치인으로 성장해 온 과정을 통해 수많은 역경과 결단의 순간들을 지나왔고, 그것이 단지 개인의 성공기가 아니라 수많은 약자와 시민의 이야기를 반영한 것이기에 더욱 마음 깊이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재명이 책 곳곳에서 강조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라는 구절이다. 이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그의 삶과 실천에서 비롯된 믿음이었고, 독자로 하여금 ‘정치’라는 단어를 더 이상 낯설게 느끼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정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한 표, 나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결국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
이재명이 제안한 ‘기본사회 30년’이라는 개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생존을 겨우 유지하는 '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기본적인 삶'이 모든 이에게 보장되는 사회. 그것은 누군가에게 베풀어지는 시혜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로서의 삶이다. 그는 이 사회가 더 이상 경쟁과 효율만을 좇는 구조가 아니라, 인간의 삶 그 자체를 중심에 두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 말에 깊이 공감했다.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의료, 기본교육, 기본돌봄. 이런 개념들은 과거에는 이상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회가 개개인의 삶을 어떻게 보장하고 회복시켜 줄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는 더욱 절실해졌다. 그런 맥락에서 이재명의 기본사회 비전은 단순한 정책의 나열이 아니라, 미래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 체계로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나는 문득 내가 꿈꾸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를 떠올리게 되었다. 경쟁에 치이고, 기회조차 공평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포기하고 체념하며 살아가는가. 그런 삶 속에서 "우리는 함께 갈 때 외롭지 않다"는 메시지는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하고 절실했다. ‘기본적인 삶’이 지향하는 바는 결국, 누구도 홀로 버티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아닐까.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이자 희망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정치적 의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내가 살아가는 방식과 나의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단지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성찰하고 사회를 다시 바라보는 기회를 얻은 듯한 경험이었다.
💬 인상 깊은 문장
“모일 때 두려움은 힘을 잃고, 함께할 때 진실은 용기를 낸다.”
함께하는 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재명의 신념
이 문장은 이재명이 정치에 임하는 자세와 철학을 잘 보여준다. 그는 정치인이 아닌 국민이 정치의 주체임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핵심임을 역설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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