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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
📘 책 소개
제목: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저자: 유시민
출판연도: 2025년 4월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줄거리 요약
『청춘의 독서(특별증보판)』는 유시민 작가가 청년 시절에 읽었던 고전 15권을 다시 꺼내 읽고, 그때와 지금의 시선 차이를 바탕으로 사유를 덧붙인 지적 여정이다. 2009년 초판 출간 후 33만 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은, 2025년 고급 양장본 증보판으로 재출간되며 『자유론』에 대한 글과 새로운 서문이 추가되었다. 고전이라는 오래된 지도를 다시 펼쳐보며, 청춘 시절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되었던 책들과 마주한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놓쳤던 메시지를 새롭게 되새긴다. 『죄와 벌』에서 보편적 인간성과 정의의 문제를 다루고, 『공산당 선언』에서 이념과 이상을, 『맹자』에서 백성과 의(義)를, 『종의 기원』에서는 진화와 인간 본성을 성찰한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마지막 장 『자유론』이다. 계엄령 하에서 자유의 위협을 직접 체감한 저자는, 밀의 사유 속에서 표현의 자유와 이성적 토론, 인간 존엄을 지키는 가치를 재발견한다.
이 책은 단순한 책 소개나 고전 해설서가 아니다. 각 고전과 얽힌 저자의 경험과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마치 청년 유시민과 현재의 유시민이 대화하는 듯한 형식이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이해하게 된 문장들’을 통해, 독자는 성장의 기쁨과 사유의 깊이를 함께 체험한다. 또한, 독자가 고전을 읽을 때 필요한 태도 — 즉 ‘자기 관점으로 읽기’, ‘책을 나만의 언어로 해석하기’ — 를 자연스럽게 안내해 준다. 『청춘의 독서』는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뿐 아니라, 지나간 청춘을 추억하거나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다시금 읽을 만한 책이다.
💬 인상 깊은 구절
“책을 쓰는 사람에게 책을 마음대로 쓸 권리가 있듯, 독자에게도 책을 마음대로 읽을 권리가 있다.”
나만의 독서, 나만의 해석이 진짜 독서라는 말. 문학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정립하게 된다.
✍️📝 새빛맘의 끄적임
'청춘의 독서'라는 제목만 보고 ‘지금 10~20대가 읽을 책’이라고 오해할 뻔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이 책은 오히려 청춘을 지나온 나 같은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이었다. 유시민 작가가 고전을 다시 읽으며 마주한 생각들은, 나 역시 과거에 읽었던 책들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예전에는 몰랐던 의미들을 되새기게 했다. 책을 통한 내 삶의 재탐색이라고 해야 할까.
특히 『맹자』와 『자유론』에서 유시민이 느낀 감정의 변화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거울이 되었다. 나도 예전에는 혁명적인 사상가에게 끌렸고, 자유를 당연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그 무게를 안다. 내가 얼마나 많은 권리를 누리고 있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 책이었다. 우리는 혼자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사실은 수많은 타인의 노력과 발명, 선택 위에서 살아간다. 내가 쓰는 물건, 타고 다니는 교통수단, 입는 옷,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들이기에, 그들과의 연결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어쩌면 단지 곁에 누군가 없어 보일 뿐, 우리는 언제나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관계의 본질까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요즘은 심리에 끌리고 있다. 그때 그 시절이나 지금 현재의 시절, 현실의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그 상황 너머에 깊이 자리잡은 골이라고 해야 할까, 아픔이라고 해야 할까, 이제 조금씩 드러나는 게 아닐까 싶다. 지금도 드러나려면 멀었지만 말이다.
무엇인가를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밑에서 서포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아래의 뭉태기 사람들. 그 뭉태기 속에 내가 있겠지. 그들은 그들이 믿는 신념에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 신념에 사로잡혀 정작 봐야 할 것을 못 보고 있진 않나 싶다. 이거 아니면 없다는. 모 아니면 도만을 외치는 것 같다. 하지만 모와 도 이외에도 개와 윷 그리고 걸도 있지 않은가.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수용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함에 아쉬움이 남는다.
나의 노후에 무엇을 할까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은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
이제는 청춘의 때를 지나온 한 사람으로서, 나만의 고전을 다시 꺼내어 읽어보고 싶다. 내 인생의 지도를 다시 그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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